나 한 번이라도	
	
	
	
	
	
	
	
	
	
	
	
	
					
							
					
	나 한 번이라도
	
		
			
				
				싸릿골				
				
				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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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2017.04.09 23:42				
			 
		 
	   	 
	
	
	
		나 한 번이라도 
너의 햇살 안에 머물며
가슴 떨리는 
꽃씨 하나 심어 두고
우리의 고운 풍경을
만들어보고 싶다. 
너의 가녀린 줄기마다
태양 한 줌 뿌려주고
너의 설레는 잎마다
푸른 하늘 덧칠하고
작은 새 발자국 같은
예쁜 싹도 틔우고 싶다. 
담장 너머로 햇살이 담겨오고
머리 위로 생명이 날아오는
계절이 오고 있단다.
그래그래 
나는, 나는
네가 보고 싶겠다.
- 서상기, '나 한 번이라도'